이제 어느덧 SI 개발 경력 5년차가 됐다.
이전에도 이런 글을 작성한 적이 있는데 현재 일을 하면서 느끼는 점이 있다보니 또 글을 쓴다.
대학교에 입학하여 코딩을 배우게 되고 어느정도 지나면 학부생끼리 수업 과제로 작은 프로젝트를 하기 시작한다.
학부생 때 흔히 하는 착각은 그저 코딩만 잘하면 된다라는 것이다.
그래서 코딩으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에만 관심을 가지고 다른 공부들을 등한시하게 된다.
나 역시 코딩 외의 과목들은 전부다 필요없다고 생각하고 컴퓨터 구조, 네트워크와 같은 과목은 공부를 안 했다.
그리고 이제 경력이 어느 정도 있다 보니 프로젝트를 할 때 프로젝트의 큰 그림을 그리는데 관여하게 됐다.
예를 들어 서버 2 중화와 같은 개념이다 서버가 2 중화되어있는데 TCP로 통신을 하게 되면 이 TCP나 HTTP 제대로 송수신이 가능하느냐와 같은 이야기가 나왔다. 이런 상황이 생겼을 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가만히 있었다.
그러면서 들었던 생각은 역시 기본기가 중요하고 코딩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었고 나 역시 코드몽키에 가깝다는 생각이었다.
그럼 네트워크만 추가적으로 공부를 하면 되지 않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.
근데 개발자들마다 성장을 하게 되는 계기가 달랐다.
나의 경우에는 현재 코딩을 할 때 객체지향의 SOLID 원칙이 가장 많이 도움이 되었다.
반면에 컴퓨터 구조가 그렇게 많은 도움이 되는가?라는 의문을 품고 있는데
LG 연구소의 책임자와 이야기를 나눴을 때 그 책임자는 컴퓨터 구조를 공부한 뒤로 개발에 대한 시야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한다.
그중에서 비트 플립과 같은 개념이 코딩을 할 때 상당히 많은 영향을 준다고 하는데 과연 저 개념이 코딩에 많은 도움을 주는지 나는 아직 잘 모르겠다.
하지만 내가 본 개발자 중에서 가장 뛰어난 개발자였기 때문에 그 말을 듣고 컴퓨터 구조도 공부를 하려고 노력 중이다.
어느 정도 코딩을 할 줄 알게 되면 다시 기본기를 배우기 위해 되돌아 온다.
어느 시점이 지나면 나무가 아니라 숲을 볼 줄 알아야 한다.
근데 그 숲을 보게 해주는 기본기는 사람마다 다르다.
어떠한 기본기가 본인의 성장에 많은 도움을 줄 지 모르기 때문에 다방면에서 기본기를 쌓는게 중요하다고 생각 된다.
만약 학부생들이 이 글을 읽고 있고 본인이 코딩하는 것만 좋아한다면 코딩에만 너무 집중하지 말고 다른 컴퓨터 기초 과목도 열심히까지는 아니지만 등한시하지 않고 배웠으면 좋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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